슬라이드 퍼즐 푸는 법
아무렇게나 밀다 보면 맞춘 부분이 계속 흐트러집니다. 한 겹씩 고정해 나가는 순서만 알면 확실하게 풀립니다.
슬라이드 퍼즐이 어려운 이유는 하나를 맞추면 다른 하나가 밀려나기 때문입니다. 감으로 밀어서는 운 좋게 몇 개가 맞아도 결국 원점으로 돌아옵니다. 제대로 푸는 방법은 맞춘 부분을 다시는 건드리지 않는 순서로 진행하는 것 하나뿐입니다.
기본 원칙 — 바깥부터 한 겹씩 고정한다
4×4를 예로 들면 순서는 이렇습니다.
- 맨 윗줄(1·2·3·4)을 완성합니다. 이후로는 윗줄을 절대 건드리지 않습니다.
- 맨 왼쪽 줄(5·9·13)을 완성합니다. 이제 남은 영역은 3×3입니다.
- 남은 3×3에서 같은 과정을 반복합니다. 윗줄(6·7·8) → 왼쪽 줄(10·14).
- 마지막에 2×2만 남으면 빙글빙글 돌리듯 몇 번 움직여서 맞춥니다.
핵심은 작업 공간이 계속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16칸을 다 신경 써야 하지만 한 겹 고정할 때마다 생각할 범위가 좁아져서 오히려 뒤로 갈수록 쉬워집니다.
타일 하나를 원하는 자리로 옮기는 법
기본 동작은 단순합니다. 빈칸을 옮기고 싶은 타일 옆으로 데려간 다음, 그 타일을 빈칸 쪽으로 밉니다. 타일을 직접 움직인다기보다 빈칸을 원하는 위치로 돌리는 것에 가깝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이미 맞춰 놓은 타일을 우회해서 빈칸을 옮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윗줄을 완성한 뒤라면 빈칸은 아랫부분에서만 돌아다녀야 합니다. 익숙해지면 "빈칸을 여기로 돌리려면 어느 길로 가야 하지" 하는 판단이 자연스러워집니다.
줄의 마지막 두 칸 — 가장 많이 막히는 지점
윗줄에서 1과 2는 쉽게 들어갑니다. 문제는 3과 4입니다. 3을 제자리에 넣고 4를 넣으려 하면 3이 밀려나고, 3을 지키려 하면 4가 못 들어옵니다. 여기서 대부분 포기합니다.
해법은 두 개를 따로 넣지 말고 한 묶음으로 넣는 것입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 3을 원래 4가 들어갈 자리(오른쪽 끝)에 둡니다. 제자리가 아니라 한 칸 옆입니다.
- 4를 그 바로 아래 칸에 둡니다. 이제 3과 4가 세로로 붙어 있습니다.
- 빈칸을 3의 왼쪽으로 가져와 3을 왼쪽으로 밀고, 이어서 4를 위로 올립니다.
두 타일이 동시에 제자리로 들어갑니다. 이 형태 하나만 익혀두면 모든 줄, 모든 크기에서 똑같이 쓸 수 있습니다. 왼쪽 줄에서는 방향만 90도 돌려서 생각하면 됩니다.
마지막 2×2
네 칸만 남으면 할 수 있는 움직임은 시계 방향이나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것뿐입니다. 계속 돌리다 보면 맞춰집니다. 만약 아무리 돌려도 두 개가 뒤바뀐 채로 남는다면 앞 단계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뜻입니다. 마지막 2×2는 제대로 왔다면 반드시 맞춰집니다.
이동 횟수를 줄이려면
- 같은 줄 타일을 한 번에 미세요. 빈칸과 같은 줄에 있는 먼 타일을 누르면 사이 타일이 한꺼번에 움직입니다. 한 칸씩 누르는 것보다 훨씬 빠릅니다.
- 목표를 정하고 움직이세요. "지금은 7을 제자리에 넣는다"처럼 하나에 집중하면 헛수가 줄어듭니다.
- 빈칸의 경로를 먼저 그려보세요. 무작정 밀기 전에 빈칸이 어디를 돌아야 하는지 두세 수 앞을 생각하는 습관이 이동 수를 크게 줄여줍니다.
5×5는 무엇이 다른가
원리는 완전히 같습니다. 다만 고정해야 할 겹이 늘어날 뿐입니다. 윗줄과 왼쪽 줄을 고정하면 4×4가 되고, 다시 한 겹 고정하면 3×3이 됩니다.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4×4에서 순서를 몸에 익히고 넘어가시는 걸 권합니다.
알아두면 좋은 사실
타일을 아무렇게나 배치하면 그중 절반은 수학적으로 절대 맞출 수 없는 배열입니다. 1880년경 이 성질을 이용해 "14와 15만 뒤바뀐 판을 맞추면 큰 상금을 주겠다"는 현상금이 걸려 화제가 됐는데, 애초에 불가능한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Fuse의 슬라이드 퍼즐은 숫자를 무작위로 섞지 않습니다. 완성된 상태에서 실제로 가능한 움직임만 수백 번 되풀이해 문제를 만들기 때문에 어떤 판이 나와도 반드시 풀 수 있습니다. 안 풀린다면 순서의 문제이지 판의 문제가 아닙니다.
순서를 알았다면 바로 해보세요. 슬라이드 퍼즐 시작하기 →
처음이라면 3×3부터 시작해 순서를 익히고 4×4로 넘어가시는 걸 권합니다.